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입국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원숭이두창 국내 첫 의심사례 2건이 발생해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의심환자는 2명으로 6월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과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으로,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2.6.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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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감염병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 중 1명이 1차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방역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성 환자는 해외발 입국 내국인인 만큼, 국내 전파 사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해석이지만, 공항에 대한 정부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언제든지 원숭이 두창에 뚫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질병청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원숭이 두창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관심'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는 '심각'으로 원숭이 두창 위기 단계가 3단계 낮다.

국내 원숭이 두창 의심환자로 신고된 2명 중 내국인 1명은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을 보였다. 입국 당시에는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그는 입국후 질병청에 의심 신고해 공항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외국인 1명은 입국 전인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나타났다. 독일에서 20일 입국한 그는 21일 오전 부산 소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했다.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2022.6.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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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외국인 사례에서 보듯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여객들에 대한 원숭이두창 검역 시스템은 '무방비'다. 환자 스스로 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사전에 걸러낼 장치는 전무한 상태다. 코로나19 PCR검사에서는 원숭이 두창을 걸러낼 수 없어, 질병청이 원숭이 두창에 대한 맞춤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을 쓰며,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단 검사는 통상적으로 6시간이 소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처음 발견되어 '원숭이두창'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 두창은 쥐, 다람쥐 같은 설치류, 감염된 사람,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한 경우, 태반을 통한 태아로의 수직감염도 가능하다.

전파 경로는 Δ코, 구강, 인두, 점막, 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한 사람간 직접 전파 Δ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 Δ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을 통한 전파 Δ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 등이 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21일 오후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2명 중 1명은 외국인이고, 다른 1명은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이며, 이 중 1명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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