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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미뤄진 이준석 징계 판단…"2030 떠난다" 당안팎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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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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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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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판단을 7월 7일로 미뤘다. 이 대표 징계 논의를 둘러싼 갈등 국면이 길어진 가운데 이 대표를 징계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 대표 지지 세력인 20·30대 남성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져 차기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다.


당안팎서 '징계 반대' 목소리… "총선에서 암울한 결과 낳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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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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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어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건거를 앞두고 당대표의 어떤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는 게, 윤리위가 왜 이렇게 비상식적 행동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의 이런 행동들이 정치적으로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본다. 이런 거에 대해서 윤리위가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과 윤석열 정부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본다. 해당 행위 정도의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가기관에 대한 수사 결과를 베이스로 해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당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저도 잘 모르겠고 여기에 대해서 빨리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으면 좋겠다. 만약에 대표께서 성상납을 받았다면 저는 당연히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징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진 전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를 징계하게 되면 2030세대들은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2030세대가) 대거 이탈하면 결국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는 판단들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고, 다음 총선에서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역시 "이 대표가 징계를 받는다고 하면 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이 대표를 징계하면 국민들은 옛날의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징계 판단 미룬 윤리위… 이준석 "기우제식 징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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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당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의 도중 잠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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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윤리위는 전날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징계 심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7월 7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당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윤리위가 자신의 출석 소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계 판단 유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 대표의 출석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23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그건 2주 사이에 새로운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든지 뭐든지 간에 윤리위가 자체 조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며 "거꾸로 말하면 징계 때문에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서는 이건 뭐 기우제식 징계냐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회의 참석 요청을 거절한 적 없다고 밝힌 데에는 "확실히 내부에 (참석 요청이) 전달된 것까지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거절당한 게 맞다. 항상 공식 조직을 통해 전달하고 당무감사실 통해 전달하기 때문에 거절한 건 아니라고 하는 말은 나중에 부르겠다는 식으로 한 것"이라며 "어제 부르겠다고 한 거에 대해서 거절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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