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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스피 반등 2366.6 마감… 환율 1300원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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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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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던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도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급등세가 진정됐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28포인트(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올랐다.

지난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며 2300선을 위협하던 지수는 전장보다 12.79포인트(0.55%) 높은 2,327.11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고, 장중 2373.48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640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9억원, 31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마무리했으나 순매도 규모는 이번 주 들어 가장 적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2포인트(5.03%) 급등한 750.3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55억원, 138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지난 3월31일(8035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대였다. 반면 개인은 5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세계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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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3여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진정됐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298.2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화로 환율은 전날 2009년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오름폭은 16.2원에 달했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300.0원에 출발, 장중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1295.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5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52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35%로 9.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0.3bp 하락, 7.7bp 하락으로 연 3.666%, 연 3.477%에 마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증시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불안심리로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통화당국의 강도 높은 통화긴축으로 그간 풍부하게 유입되던 시중 유동성이 감소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 등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상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우리 증시의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고 이게 증시 변동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증시 전문가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증한 반대매매 상황을 점검하란 주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금융위는 증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 담보주식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미수 계좌 확대로 앞으로도 반대매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시 조치의 효과와 필요성을 들여다 보란 주문이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계좌에서 평가금액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주식을 강제로 처분)에 나서 대출금을 회수하는데,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되면 증권사들은 기계적인 반대매매를 자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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