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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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크게 개선된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25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용으로 개발된 코로나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56세 이상 1234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부스터샷과 오미크론·원형 코로나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백신 2종의 효능을 연구했다.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접종한 임상시험 참가자의 경우 접종 1개월 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수준이 기존 백신보다 13.5∼19.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미크론과 원형 코로나 바이러스 대상 백신의 경우도 중화항체가 기존 백신보다 9.1~10.9배 증가했다.

화이자는 이 백신이 현재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BA.4와 BA.5에 대해서는 면역 반응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코로나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우리의 접근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매우 강력한 2종의 오미크론 백신 후보가 나왔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내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자문위원회 등 보건 당국에 임상시험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모더나가 중화항체 수치를 8배 증가시키는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올 가을 백신 접종 캠페인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개발된 백신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 기존의 코로나 백신이 아닌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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