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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이달 중국 경제 지표, 코로나 봉쇄 때보다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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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완화로 다소 개선…회복세 아직 미미"

"소매·요식업 부진, 부동산·운송·정보기술업 활동 가속"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된 6월 들어 다소 개선됐으나 회복세는 아직 미미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사가 자체적으로 살펴보는 8개 지표의 월별 변화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 전망했다.

8개 지표는 본토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CSI 300,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주택 판매 연면적, 철근 재고 증감, 구리 가격, 한국 수출, 중국 생산자 가격 추이, 스탠다드차타드의 기업 설문조사, 승용차 판매 등이다.

연합뉴스

中 5월 수출 증가율 16.9%…코로나 충격 완화
(상하이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뒤늦은 코로나19 대유행 충격 이후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5월 수출입 지표가 전달보다 개선됐다.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수출은 3천83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9% 증가했다. 5월 수출 증가율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일본에서 온 컨테이너선이 지난 4월 27일 상하이 양산항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 중인 모습. 2022.6.9 leekm@yna.co.kr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지난 1일 해제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3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내 수십 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위 8개 지표를 종합한 지수가 4, 5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달 들어 중립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차타드가 5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수요와 생산이 크게 회복됐으며, 수출 중심적인 중소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딩솽 등은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소매·요식업 등은 계속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운송업·정보기술업 등은 경제활동이 가속하고 있으며, 건설업은 경기가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서 트럭 교통량이 증가했지만, 지표상 철강 등 원자재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달 중순 현재 중국 주요 철강 공장들이 여전히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고 이들의 철강 재고 수준도 전년 동기 대비 10.7%, 연초 대비 82%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건설용 철근 재고는 6월에 소폭 늘었다.

연합뉴스

22일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서 연설하는 시진핑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중국 경제의 회복세는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이 밝힌 올해 5.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수 의지와도 연관돼 있어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22일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5.5%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당국이 도시 봉쇄를 해제하고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식 시장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 산업도 회복세에 들어서서 6월 1∼14일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한국의 수출도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이달 1∼20일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이 기간 영업 일수가 작년보다 이틀 적었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0%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광시성 팡청강 아파트 모습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주택 경기는 여전히 하락세로 중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상하이의 아파트·주택 매매가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중국 내 다른 상위 4개 도시의 6월 1∼21일 부동산 판매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아파트·주택 판매를 추적하는 공식 지수는 11개월 연속 떨어져 1990년대 부동산 민간 거래 허용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소매 판매도 여전히 부진하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코로나 제로 정책'이 여전한 탓에 소비자들이 외출 쇼핑을 꺼리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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