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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폐막한 G7 정상회의…“원유 가격상한제 추진 합의‧식량 안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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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주(州) 엘마우 성에 모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회담이 28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G7 정상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추진을 합의했다고 이날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DW)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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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엘마우 성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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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관리는 DW에 “G7 정상들은 석유 가격 상승에 따른 러시아의 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때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제3국, 민간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이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방이 원유수송과 관련한 보험을 원유 가격 상한제를 지킨 경우에만 제공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유가로 러시아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서방 국가들이 일종의 카르텔(담합)을 형성해 일정 가격 이상의 원유는 사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다만 이 안을 시행하려면 G7 외에도 국제사회의 동의가 필요하기에 공동성명에는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국가가 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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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독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왼쪽부터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숄츠 독일 총리, 존슨 영국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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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G7 정상들은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45억 달러(약 5조7930억원)의 기금 지원도 약속했다.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식량 수급에 문제를 겪는 국가들을 위해 필수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약속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G7 정상들은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에 합의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해 기후클럽(Climate Club) 설립을 약속했다.

중국에 대해선 인권 문제 개선과 러시아 압박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다. 또 G7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우리는 지난 3월 24일과 5월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북한의 지속적이고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차기 G7 정상회의가 내년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 총리로서 히로시마만큼 평화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다. 한편, G7 정상들은 오는 29~30일에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방안 등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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