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관계자 "대통령실 누구든 얘기하는 건 믿지 말라"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관련 "尹, 마드리드서 임명 안 할 듯"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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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은 고령이고 건강상태가 심각한 부분 등은 형 집행정지에 그칠 게 아니라 사면까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면은) 정치적 판단행위”라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법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을 3개월 간 정지하기로 했다. 횡령·뇌물죄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누구든 간에 쉽게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얘기하는 건 믿지 말라. 안 믿는 게 좋을 거다”고 단언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관련해선 “원 구성이 정말 제대로 되는지 봐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이들 후보자 임명이 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관계자는 “극적으로 원 구성 합의가 돼 순조롭게 청문회 일정이 잡히는데 그걸 못 들은 척하고 임명을 강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 그렇다고 중요한 부처의 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 있는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관계자 전망이다.
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문에 저녁까지 일정이 빽빽하다”며 “거기서 무슨 전자결재를 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여태 기다렸는데 굳이 해외에 나가서 해야 할 만큼 긴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설에 대해선 “내가 아는 한 두 분이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면담 신청을 거부하면서 ‘의제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는 “우리가 일일이 반응하는 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어쨌든 국가원수한테 면담을 요청할 적에는 ‘무슨 일이신가요’ 물어보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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