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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욕증시, ‘매파’ 파월·GDP 부진 속 혼조…크루즈株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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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7%↑…S&P 0.07%·나스닥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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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022년 상반기 거래 마무리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2포인트(0.27%) 오른 3만1029.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7%) 내린 3818.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5포인트(0.03%) 내린 1만1177.8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오는 30일 상반기 거래를 마친다. 올해 들어 약 20% 하락한 S&P500 지수는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하고 있다. CNBC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2022년 상반기 시장을 장악했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와 기업에 얼마나 피해를 줄지를 파악하기 위해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보면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1.5%보다 부진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더 큰 실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침체라는 고통이 있더라도 더 시급한 문제인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 환경이 지금과 같다면 7월 회의에서도 “75bp(0.75%p)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살펴보면 일부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JP모건이 비중확대를 재확인하고 레드번이 매수에 나서며 전장 대비 1.42% 올랐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2.03%) 애플(1.30%) 마이크로소프트(1.47%) 주가도 상승했다.

미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즈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6.35% 올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1.27% 뛰었다.

반면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일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테라다인과 AMD 주가는 각각 5.23%, 3.45%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3.18% 하락했다.

가정용품 소매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23.58% 폭락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수요 축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목표가를 기존 13달러에서 7달러로 내렸다는 소식에 14.13% 밀렸다. 이 영향으로 다른 크루즈 종목 주가도 주저 앉았다. 로열캐리비안과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홀딩스 주가는 각각 10.26%, 9.33%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변동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경제로 인한 시장 부진에 이어 극단적인 쇼트-커버링 랠리로 인해 올해 여름에 상당한 변동성을 예상한다”며 “예상돼온 시장 대실패(워시아웃)가 좀 더 지속적인 반등을 촉진할 수는 있지만, 연준이 50~75bp의 금리 인상에서 좀 더 일반적인 인상 폭인 25bp 인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랠리가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건 호너먼 버던스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시장이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까지 실망스러운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시장은 실적 발표로 (경기 침체를 가늠하기 위해) 더 명확해질 어닝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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