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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바이든도 ‘노룩악수’ 논란 의식? 尹과 웃으며 악수한 영상 日총리보다 먼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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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여사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공개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윤석열 대통령과 마주보며 악수를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국내 온라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위 ‘노룩 악수’가 논란이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윤 대통령과 마주보며 반갑게 악수하는 영상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또 북한 비핵화 등을 위한 한국·일본 정상과의 논의를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을 일본 기시다 총리보다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이른바 ‘노룩악수’ 논란은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스페인 시각으로 28일, 펠리페 6세 국왕 주최 환영 만찬 당시 영상에서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윤 대통령을 보지 않고, 뒤편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바라봤다는 것이다.

사실 전체 영상을 보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한 뒤, 윤 대통령을 향해 약 10걸음 걸어오면서 윤 대통령과 눈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보인다. 하지만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악수 순간의 영상만 따서 ‘노룩 악수’라는 조롱글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이번 나토 정상회의 성과를 소개하는 35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나는 이번이 역사를 만드는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글과 함께 올린 이 영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을 중심으로 나토 회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이 영상 중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대통령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웃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왼손으로 윤 대통령 오른팔을 쓰다듬는 모습도 보인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정상 회담 중 바로 옆에 앉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영상엔 담겼다.

또 다른 트윗에선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오늘 한국의 윤 대통령과 일본의 후미오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논의했다”며 “3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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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지난달 29일~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이번 정상회의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 정상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에겐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룩악수나 윤 대통령의 눈감은 사진 등 부정적 단면을 부각한 논란이 국내에선 일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트윗을 두고 미국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노룩악수’와 관련해 “찰나의 순간을 두고 양국 관계와 정상 관계를 재단하는 건 위험하다”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일보

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 두 번째)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의 배우자들과 소피아 국립미술관에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건희 여사(맨 오른쪽)의 모습도 보인다. /질 바이든 여사 트위터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트위터에 김 여사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소피아 국립미술관을 찾은 정상의 배우자들의 모습이 담겼는데, 여기에 바이든 여사와 김 여사도 포함됐다.

바이든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는 우정이 우리를 단결시키고, 기쁨의 순간과 어려울 때 우리를 단결시키는 것임을 상기시킨다”며 “스페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우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준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에게 감사하다”고 남겼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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