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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광재가 내 배후? 어리면 배후 있을 거라는 꼰대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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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직 자진사퇴 후 한 달 만에 공개행사 참석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와 민형배 복당에 반대 입장 밝혀

조선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민주당 청년 정치인 연대)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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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배후라는 일각의 루머에 대해 “나이가 어리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꼰대식 사고”라고 반박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이 전 의원이 박 전 위원장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 박 전 위원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 뒤에 이광재가 있다’는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웃고 넘기려 했지만 많이 퍼진 것 같아 말씀드린다”라며 “불순한 의도로 만든 소설일 뿐이다. 반성하고 쇄신하자는 저의 주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려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박지현 뒤에는 아무도 없다. 함께하는 청년과 좀 바꿔보라는 민심만 있을 뿐이다. 사실이 아니라 소설을 가지고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들이 어떻게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하는지도 똑똑히 알게 되었다”라며 “제 뒤에 누가 있다는 말은 민주당의 청년정치에 대한 모독이다. 나이가 어리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꼰대식 사고다”라고 했다.

이어 “선배들은 청년이 얼마나 아픈지 잘 모른다. 직장도 얻기 힘들고, 집 장만도 힘들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답을 잘 모른다.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청년 정치를 청년 스스로 책임지고 하겠다는 우리가 누구의 지시를 받을 리 없다”라며 “반성과 쇄신을 말하는 사람에게 누군가 배후가 있다고 뒤집어씌우는 수준이라면 혁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자신이 ‘조유나(10)양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고 발언해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에 대해선 “5년간 국가를 운영했던 민주당이 조양 가족 죽음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복지국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성명이 나올만한데, 그러지 않았다”라며 “모든 정치인은 민생을 말한다. 하지만 진정한 민생 개혁은 책임을 인정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경태 의원께서 꼼수탈당을 했던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촉구했다. 국민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편법을 관행으로 만들어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일에 대한 책임과 반성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는 건지, 팬덤의 비위를 맞추려고 정치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라며 “내로남불과 온정주의와 팬덤정치 때문에 세 번이나 선거에 지고 말았다. 민형배 의원의 복당은 안 된다. 그것이 책임을 지는 정치다”라고 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후 이날 한 달 만에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출마자 연대 ‘그린벨트’의 결과 공유 행사에 참석했다.

박 전 위원장은 행사 전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의원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이 의원이 출마하면 결국 (정치권에서) 또 민생 이슈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저쪽(국민의힘)에서 보복하면 우리는 이를 방어하기 바쁠 것 같다”라며 “이런 그림들이 그려지기 때문에 우리 당 의원님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도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며 “일주일 내에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청년들을 중심으로는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시는데 일부 당원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라며 “무엇보다 컷오프 통과할 수 있을지, 이재명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정치권에 영입한 인사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 “이재명 의원이 전화를 주시고 거의 1시간 정도 말씀을 하셔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지난달 2일 자진사퇴한 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최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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