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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대통령과 갈등설은 오해거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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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마중나가 尹과 웃으며 악수

“비서실장 사퇴때 0.5초 만감교차… 그에 가해진 親尹 압박 이해한다

날 공격하는 자들은 익명에 숨어, 난 그런 것 경멸해 실명으로 비판

윤리위, 정치적 의도 있는지 몰라도 그런 영향 주려는 시도는 계속돼”

조선일보

李 “이번에 성과가 좋네요”… 尹 “아이고, 대표님 나오셨습니까”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공항에 마중 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성과가 너무 좋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활짝 웃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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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윤 대통령과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의 공항 영접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일정’이었다. 당 안팎에 ‘윤심(尹心)이 이준석을 떠난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본지에 “(대통령과의 갈등설은) 오해거나 과장”이라고 했다.

이날 비행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가 “이번에 성과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인사하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아이고, 대표님 나오셨습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할 당시에는 배웅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측에 공항 환송이나 영접을 요청하지 않았고, 이 대표나 권 원내대표 모두 개별 판단으로 참석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출국 때 공항에 나가지 않았더니 확대 해석이 너무 많았다”며 “(귀국 영접은) 이미 예전에 결정했지만 보안상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흔들기의 배후에 ‘윤심’이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일상적 대화를 너무 과도하게 해석해서 행동하는 것 아닌가”라며 “일을 하다 보면 미묘한 오해들이 어떤 조직이든지 생기는데, 그런 게 생길 때마다 오해가 누적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대 해석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꾸 그런 쪽으로 셰이핑(shaping·만들어가기)이라고 할까”라고도 했다. 일부 인사들이 대통령의 발언을 과대 해석할 뿐 아니라, 의도를 갖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분위기를 조성해가면서 공격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친윤(親尹)으로 꼽히는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비서실장에서 전날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선 “책임감이 강하신 분으로 그만둔다고 했을 때 0.5초간 만감이 교차했다”며 “박 의원에게 가해지는 (친윤계의) 압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에 등장하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도 “지난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동안 저에게 들어온 공격은 모두 익명이었던 것 같다”며 “정진석 부의장이나 김정재 의원, 배현진 최고위원 등 실명으로 뭔가 지적한 분들은 논쟁이 된다. 그런데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익명의 가면에 숨어 인터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란 단어가 문제가 되자, ‘여권 관계자’라고 언론에 내달라는 사람도 있다더라. 요 며칠은 ‘여권 관계자’가 많이 언론 인터뷰를 했다”며 “제가 실명으로 비판하는 것은 익명으로 입장을 내는 것을 경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열리는 윤리위와 관련해서도 “윤리위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위에 정치적 영향을 주려는 시도는 계속 있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정치인이) 윤리위원들에게 연락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고 (언론인들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이 힘들다고 윤리위원들이 호소하는 부분도 있다”며 “윤리위가 정무적 판단을 하게 되는 상황 자체가 부담이다. 또 윤리위가 수사기관과 상반되는 판단을 내놓는 것이 정치적으로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당내 혼란과 관련한 사과 여부에 대해 “지금 제가 하는 발언 하나하나가 결국엔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과) 표현은 나중에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당연히 제가 정리해서 할 것이지, 중간중간에 이렇게 보태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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