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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 동네 평점 높은 아파트"…'구해줘 홈즈'처럼 원하는 집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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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스타트UP스토리]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마이데이터로 '무주공산' 전세자금대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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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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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인기 예능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의 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가족현황과 직장, 예산만 알려주면 코디네이터들이 의뢰인에 딱 맞는 부동산 매물을 소개해준다. 모바일에서도 이렇게 편하게 발품 팔지 않고, 나만의 맞춤형 부동산을 만나볼 순 없을까.

'홈큐(HomeQ)'는 온라인판 구해줘 홈즈다. 의뢰인이 입력한 정보를 인공지능(AI) 분석해 맞춤형 주택을 추천한다. 홈큐를 개발한 빅테크플러스의 함배일 대표는 "지난 수년간 집을 찾으려 발품 팔았던 기억이 서비스 개발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맞춤 부동산만 '쏙쏙'…홈큐 큐레이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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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테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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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설립한 빅테크플러스가 개발한 홈큐는 부동산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이용자가 △현거주지 △가족현황 △가계소득 △직장 △주변환경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부동산을 추천해준다. 홈큐가 기존 부동산 추천앱과 비교해 차별화를 두고 있는 포인트는 큐레이션 기능이다.

함 대표는 "기존 추천앱은 △매매 형태 △평수 △가격 등 정보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매물을 쭉 나열만 한다"며 "결국 이용자가 매물을 일일이 다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홈큐 AI는 이용자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해당 지역에 있는 부동산 매물에 평점을 부여하고, 순위를 매긴다. 이용자가 부동산 매물을 선택하는데 있어 확실한 우선순위를 제공한다. 함 대표는 "개인신용정보회사인 KCB와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신용정보, 자산수준을 면밀히 파악하고, 더 세밀한 추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청약에도 큐레이션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격 요건 △분양가 △세대 수 등 수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청약 공고문에서 필요한 정보만 골라 이용자에게 맞춤 청약을 추천한다.

빅테크플러스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의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홈큐 리포트도 개발 중이다. 서로의 신용정보를 공유해 임차인은 임차부동산의 '깡통전세'(무자본 갭투기) 여부를, 임대인은 임차인의 전월세 상환 능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 대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D-테스트베드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홈큐 리포트를 개발 중"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는게 목표"라고 했다.


빅테크플러스의 다음 목표는…'전세 대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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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함 대표는 신용정보회사인 한국기업데이터 설립 멤버로 2005년부터 16년간 근무하며 상품기획과 사업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했다. 신용정보회사 최초로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홈큐 개발도 당시 경험과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

빅테크플러스의 최종 목적지는 맞춤형 부동산대출 비교 플랫폼이다. 우선 홈큐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부동산 마이데이터로 '무주공산'인 전세자금대출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전세자금대출 비교 사이트가 여럿 있지만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대출상품과 금리수준을 단순 중개해주는 수준에 그친다. 대출은 가능한지 한도와 금리는 얼마인지 등은 해당 금융기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전세자금대출 시 필요한 부동산 권리분석이 각 금융기관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함 대표는 "현재 임대 부동산에 대한 권리분석은 각 은행별로 진행된다"며 "일관된 기준으로 플랫폼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권리분석 시스템을 통해 임대 부동산에 대한 권리분석 결과를 은행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전세자금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함 대표는 "현재 주소만 넣으면 해당 부동산의 등기와 대장을 자동으로 열람·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용자의 신용정보를 받아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을 자동분석하는 툴도 개발 중이다"며 "시스템이 모두 완성되면 전셋집 주소만 등록하면 이용자는 은행별 대출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 대표의 계획을 눈 여겨본 KB금융그룹은 빅테크플러스를 '2022년 상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그룹과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이다. 빅테크플러스도 KB부동산 서비스 고도화, 전세자금대출 프로세스 개선 등을 논의 중이다.

KB국민은행 외 우리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하나은행 등과도 빅데이터 기반 담보평가시스템과 전세자금대출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함 대표는 "최근 협업 프로모션으로 회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빅테크플러스가 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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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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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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