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걱정 안해도 돼”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신차 토레스 언론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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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케이지(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회장은 5일 오전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신차 ‘토레스’의 미디어 출시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인수 이후)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았다. 케이지의 인수라기보다 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선 “나름대로 준비가 다 돼 있으니 별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곽 회장은 현대자동차를 경쟁사가 아닌 동업자로 여긴다며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가 현대차와 쌍용차뿐이다. 쌍용차는 아직 국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인데, 현대차를 따라 해외 진출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쌍용차 인수를 하게 된 마음가짐은 사명감을 뛰어넘는 소명감”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쌍용차도 반드시 멋진 회사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케이지그룹은 지난달 28일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아직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지 않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이어 8월 말이나 9월 초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자와 주주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케이지그룹은 쌍용차 인수대금과 운영자금으로 총 9천억원을 써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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