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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가족 비극' 조유나양 부모, 2년 간 우울증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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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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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일가족이 탔던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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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양(10)의 부모가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유나양 아버지 조모씨(36)와 어머니 이모씨(35)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광주 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유나양 부모의 이같은 진료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사생활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어머니 이씨가 지난 4월, 5월 각 1차례씩 광주 한 의료기관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처방 외에 추가 수면제 구매 명세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조양과 그의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지만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 머문 것을 확인했고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 가족의 차량과 일가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아버지 조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 국내 코인(암호화폐) 거래소를 3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투자했다가 2000만원을 손해 본 뒤 1억1000만원을 인출해 회수했다.

금융기관과 카드사 등의 부채는 1억5000만원 상당으로, 제3금융권과 사채 관련 부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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