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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휴가철 앞두고 코로나19 재유행하나…전북서도 검사인원 소폭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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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검사 인원 300명에서 400~500명으로 늘어"

검사 시민 "여름 휴가 일정 차질 생길까 걱정돼"

뉴스1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PCR검사를 받고있다.2022.7.6/© 뉴스1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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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북지역도 조금씩 확진자가 늘면서 휴가철 재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불과 몇달 전만해도 수백미터의 대기줄이 건물밖 도로까지 늘어졌던 장면과는 달랐다.

냉방시설이 가동돼 쾌적한 실내에는 10명 남짓 되는 선별진료소 직원들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10여명이 흩어져 있었다.

입구에서는 파란 방호복을 입은 요원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스마트폰으로 전자문진표를 작성한 시민들은 접수대에서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하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친절하게 이들을 맞았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된 후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였다. 특히 검사 결과 확인서가 필요한 사람들은 더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의 유료 검사를 진행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검사 인원은 적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 설명이었다.

이곳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다음날에야 문자로만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되면 10여분 후에 바로 결과를 알 수 있고, 확인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검사 인원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다시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선별진료소 직원은 “대유행이 한풀 꺾인 뒤로 전주에서는 여기에서만 무료 PCR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만해도 하루에 300명 가량이 여기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번주들어 하루 400~500명으로 다소 늘어나긴 했다”고 말했다.

직원은 요양병원 의료진 같은 고위험 관련 직업군 종사자들이나 해외입국자들이 주로 이곳을 찾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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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찾은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의 모습. 검사를 받은 시민들이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2.7.6/© 뉴스1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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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는 한 가족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엄마 품에 안긴 어린이들은 매우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이내 씩씩하게 검사를 마치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해외입국자 이모씨(30대)는 “공항에서도 괜찮았는데 집에 오자 갑자기 열이 많이 나서 출근 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곧 여름 휴가철인데 괜히 저때문에 사무실 직원들이 휴가 일정을 맞추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또다른 30대 남성 역시 휴가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거나 모임인원 제한을 받게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요즘들어 주변에서 확진자가 다시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같이 사는 여동생이 확진되서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곧 휴가를 앞두고 괜히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려서 밖에서라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데 확진자가 많아진다고 해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거나 할까봐 좀 우려스럽다”며 “친구들끼리 8명이 모여 펜션을 잡고 놀러가는데 모임인원 제한이 갑자기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인 5일 하루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9명이다. 지난 4일 401명 대비 78명,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290명 대비 189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479명은 지난 5월31일(532명) 이후 37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60만7628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885명으로 집계됐다. '1.0 초과 시 유행 지속 경향'을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의 경우 엿새째 1을 넘어서며 1.08을 나타냈다.

시·군별 확진자는 전주 211명, 익산 72명, 군산 71명, 완주 23명, 장수 20명, 김제 13명, 부안 13명, 남원 8명, 진안 8명, 임실 7명, 정읍 5명, 순창 5명, 고창 4명, 무주 4명, 기타 15명이다. 도내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같은 상황에 전북도 보건당국은 아직까지는 큰 무리 없이 대응 체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도내 병상 가동률은 8%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많이 줄었을 때도 대응 체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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