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2030 남성들, 이준석 징계위기에 부글부글 "권력 잡으니 본색 드러낸다"

댓글 1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2.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7일 열린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회의에 이 대표를 불러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져 물은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준스기(이 대표 별명) 지키자"며 두둔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이 대표에 대해 부당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수사 기관의) 수사 결과가 아닌 의혹만으로 징계한다는 게 맞는 것이냐"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준석은 2030 남성들의 거의 유일한 대변 창구다. 그를 죽이려 하니 (이대남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누리꾼은 "2030 남성의 사회적으로 취약한 지위를 생각하면 진보정당이 대변해줘야 할 것을 이준석이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다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보수당 내부에서 반(反)페미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은 이 대표를 제외하고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 대표를 내치는데 대통령실이 나서서 동조하고 있다면 이 대표가 없어지더라도 정책이나 공약이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많은 2030(남성)들은 이 대표에게 감정적으로 동요돼 있다"며 "이준석에 대한 공격은 지지층에 대한 공격으로 여긴다. 그런데 대선·지선 다 이기니 권력 놀음하겠다고 이 대표를 팽하겠다는 건 최악의 정치행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놓고도 이대남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2030(남성) 투표율이 아무리 저조해도, 그만큼의 보수화가 없었다면 대선 승리는 어림도 없었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보수 유튜버들과 윤 대통령의 관점이 같다. 이 대표를 쳐내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오른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며 "권력을 잡으니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대표를 팽하면 (2024년 총선) 공천권을 먹을 '윤핵관'만 신나는 일"이라며 "(이 대표를 징계하면)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질 일만 남아있는데, 왜 상황 파악을 못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파이낸셜뉴스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2.07.01.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대남 민심이 흔들리는 것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알앤써치가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20대는 61.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주 53.4%에서 한 주 만에 7.9%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한편 당대표 징계라는 전대미문의 사태 속에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징계 심의가 오늘(7일) 열린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국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해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