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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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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英, 美 빅테크 기업 MS·아마존 압박…”반독점 행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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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행위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게임 제작사 액티비전 인수 건과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데이터 부당 수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CM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제작사 액티비전을 750억 달러(약 97조5400억 원)에 인수하는 것이 영국 내 시장 경쟁을 해치게 될 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액티비전은 유명 비디오 게임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를 제작한 회사다.

조선비즈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로고.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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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는 오는 9월 1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사 탄지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회사는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은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들과 게임 산업 모두에게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CMA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더욱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CMA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U.S. FTC)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같은 세계적 규제 기관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MA는 또 아마존이 개별 판매자들의 데이터를 부당하게 수집하거나 이용하고 있지 않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위해 불법 취득한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CMA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어떤 가맹점을 우선순위 판매자로 지정하는지, 유료멤버십 회원을 위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은 어떤 상품에 적용되는지 등의 기준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관계자는 “우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 왔다”며 “조사 과정에서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MA는 다른 대기업의 인수 결정도 뒤엎은 선례가 있다. 지난해 CMA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지난 2020년 3억1500만 달러(약 4096억 5750만원)에 인수한 애니메이션 회사 지피(Giphy)에 대해 반독점 행위를 이유로 매각하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결정에 불복한 메타는 항소를 진행 중이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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