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전날 기술적 약세장 진입...과매도 인식 커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최근 경기 침체 공포에 짓눌려 유가가 급락한 데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2달러(4.3%) 뛴 배럴당 102.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3.96달러(3.9%) 오른 배럴당 104.6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 강세는 전날 약세장 진입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WTI는 종가 기준 배럴당 98.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8일 기록한 고점(102.73달러) 대비 2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사실상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개장 초부터 5%가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는 이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고려한다면 최근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3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8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2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다만 이 기간 휘발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전망치(5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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