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8일 나라현 야마토 사이다이지역 현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를 저격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쓰야를 체포하고 있다. (C)로이터통신=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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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사용한 개조된 권총 (C)CNN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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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쓰러지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주요 경제국 가운데 총기 사용 규제가 매우 엄격한 일본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AP통신은 "이번 피격 사건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총기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매우 강한 국가 중 하나인 나라(일본)에서 발생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BBC방송도 "권총이 금지된 일본에서 총격 사건이 드물고 정치적 폭력사건 자체가 거의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으며,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범인이 사용한 총은 당초 산탄총으로 알려졌으나, NHK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범행에 사용된 총은 산탄총이 아니라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괴한의 총격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 의료용 헬리콥터에 아베 전 총리가 실려가고 있다. (C)로이터통신=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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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도 "극도로 엄격한 총기 규제로 인해 총기 사고율이 매우 낮은 일본에서 이번 사건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일본의 총기 사망자는 9명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는 3만9740명이 사망했다. 2019년 기준 전체 일본 인구(약 1억2500만명) 가운데 민간인 소유한 총기 규모는 31만400대로 알려졌다.
일본 총기법상 민간인의 권총 소유는 불법이다. 스포츠, 사냥을 위한 산탄총과 공기총만 예외로 허용되는데 손에 넣기까지 총기 관련 교육 이수 및 자격시험 통과, 가족·친구 관계 등 신원 조사, 정신 건강 및 약물 검사 등 길고 복잡한 절차가 따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베 전 총리 피격에 사용된 총기가 집에서 만든 것이라는 점을 짚으며 "일본은 총기 소유에 대해 '무관용'에 가까운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서 총기 범죄율이 극히 낮은 원인"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 주요 경제국 가운데 총기법이 가장 엄격한 나라로 총기 사건과 암살 시도가 드물지만, 아베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한 리스크를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1960년 암살 당할 뻔 했으며 당시 관저 밖에서 허벅지에 여러차례 칼에 찔린 사건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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