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오쿠조노 히데키 /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일본 정치권 등에 미치는 영향 현지 전문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쿠조노 히데키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먼저 안타까운 소식을 저희가 전화 연결하는 상황 속에서 접하셨을 것 같기 때문에 먼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먼저 이 뉴스를 접하시고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현재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글쎄요, 아무래도 총에 대한 규제가 아주 엄격한 일본 사회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충격이죠. 그리고 아베 전 총리가 아직까지 일본 정계에서 정치적인 그런 영향력이 아주 막대한 사람이라서 그분이 이런 형태로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상황에 대해서 또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도 현지 분위기가 궁금해서 계속 번역기를 통해 포털사이트 댓글들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살아만 달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들어온 이 사망 소식이 더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사망 소식에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아무래도 심폐정지라는 것은 심장하고 호흡이 정지되어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소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살아남으시기를 주위 사람들이 빌었었는데 결국 그게 안 돼서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좀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현지 보도를 통해서 용의자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택수색이 이뤄졌다라는 내용이 나왔고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발언하는 것들, 진술하는 것들이 조금 횡설수설하는 듯한 느낌도 받고요. 용의자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지금 현재로서는 자세한 정보가 제공이 안 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해상자위대에서 근무를 했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이고 그리고 정치적인 입장 차이 때문에 습격을 한 건 아니라 뭔가 다른 면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사람인 것 같다는, 그 정도밖에 정보가 아직까지 공개돼 있지 않아서 사람들이 왜 그 사람이 습격을 했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상황이죠.

[앵커]
현장에서 경찰의 대처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현지에서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오쿠조노 히데키]
저도 TV를 통해서밖에 현장을 볼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물론 해상자위대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총에 대한 규제를 아무리 엄격히 해도 뭔가 최소한의 정보만 있으면 인터넷상에서 뭔가 정보를 얻으면서 누구든지 쉽게 흉악한 총기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런 환경이 이제 현실화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정치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안전이라는 것을 지켜야 될 것인지,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또 이틀 후면 참의원 선거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아무래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초에 오히라 마사요시 수상 시절에 역시 참의원 선거 기간 중에 오히라 수상이 내경색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그런 전례가 있습니다. 그때는 자민당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넘는 대승리를 거둔 그런 전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무래도 이런 변을 당한 쪽인 자민당 쪽에 더 동정표가 많이 던져지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자민당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까?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이런 소식이 들어온 것 같은데요.

[오쿠조노 히데키]
일단은 내일부터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 될 것인지, 중지해야 될 것인지. 그것이 아직까지 자민당 안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아베 전 총리는 우리나라, 그러니까 한국에 대해서는 참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보수우익 상징 같은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 내 보수우익단체에는 자극을 주거나 그러지 않을까요?

[오쿠조노 히데키]
글쎄요, 아무래도 아베 신조라는 정치인이 일본의 자민당뿐만 아니라, 특히 헌법 개정을 원하는 그런 보수진영의 핵심이고 그리고 상징 같은 분이셨기 때문에 이분이 갑작스럽게 사라짐으로써 헌법 개정을 이뤄야 되는 보수파들이 앞으로 구심력을 잃은 상태로 앞으로 어떻게 체제를 재건해서 헌법 개정을 이뤄야 하는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헌법 개정이라든지 이제는 자위대를 넘어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부대로 바꾸려고 하는 어떤 그런 움직임에 더 힘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그런 면에 있어서는 보수냐, 아니냐 하는 것을 떠나서 일본 사회에서는 필요한 시대가 됐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더 지배적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일본 내에 있는 한인 동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들을 살펴봤더니 그런 내용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일본 내에 있는 한인 동포에 대해서는 어떤 다른 변화가 있을까요?

[오쿠조노 히데키]
그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용의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지기 전에 아무 근거도 없이 재외 한국인이 아니냐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는 종종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일본 사회 안에서 다수파가 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이 사건이 벌어진 곳을 살펴보면 나라현이죠. 이곳이 아베 총리, 자민당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선거구라고요?

[오쿠조노 히데키]
나라현은 특별히 자민당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선거구라기보다는 지금 현재 기시다 정권에서 얘기를 한다면 정조 회장을 맡고 있는 다카이치 산하의 정조 회장의 선거구이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 참의원 선거 기간 중인데요. 참의원 선거의 나라현 선거구는 상당히 자민당하고 야당 두 후보 사이에 상당히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역시 자민당 후보를 이기게 만들기 위해서 아베상이 오늘 나라현 선거구에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군요.

[오쿠조노 히데키]
당선자가 1명밖에 안 되니까 그 선거구에서 자민당이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번 참의원 선거를 좌우하는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죠, 나라현 선거구가.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또 한 번 기회가 되면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라든지 현재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도 여줘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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