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매우 슬픈 순간”
푸틴 “범죄자가 뛰어난 정치인 생명 단축”
차이잉원 “대만의 가장 든든한 친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5년 12월 12일 뉴델리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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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에 세계 정상들도 애도를 표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한 비극적인 소식에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훌륭한 글로벌 정치가이자, 뛰어난 행정가였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는 깊은 존중의 의미로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QUAD) 동맹체 회원국으로, 고인은 총리였을 당시 여러 차례 인도를 방문해 원자력 발전과 해양 안보 등을 놓고 모디 총리와 협력을 맺었다.
전날 사퇴를 결정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며 “그의 글로벌 리더십은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것이고, 내 마음은 고인의 가족과 친구, 일본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매우 슬픈 순간”이라며 “미국은 일본 국민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 집권 당시 미국을 이끌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위로를 전했다. 그는 “고인은 나의 진정한 친구였고, 미국에 있어선 더욱 그랬다”며 “그를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 국민에겐 엄청난 충격”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9월 25일 뉴욕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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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나의 좋은 친구일 뿐 아니라 대만의 가장 든든한 친구였다”며 “그는 오랫동안 대만을 지지했고 대만과 일본 관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애도를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족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일본 정부를 오랜 기간 이끌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한 뛰어난 정치인의 생명을 범죄자가 단축했다”며 “훌륭했던 고인에 대한 밝은 기억들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호주와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고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언급한 것 외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유족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냈고 여야와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애도를 표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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