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가 연결돼 있다고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나라현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오늘(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거리 유세를 하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했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후 야마가미는 "내가 한 일이 틀림 없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나라현 경찰은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다"면서도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특정 종교단체 간부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 간부를 노릴 생각이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습니다.
용의자가 거론한 종교단체 간부는 사건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 보도와 나라현 경찰의 발표를 종합해보면 야마가미는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의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총은 검은 테이프로 감겨 있었습니다.
나라현 경찰은 "외형으로 보면 분명히 사제 총으로 길이 40㎝, 높이 20㎝였다"며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건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사제 총을 몇 정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권총과 폭발물을 지금까지 여러 개 제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사카부의 인력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가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방에 있는 제조업체에 근무했지만, 올해 4월 '힘들다'며 퇴직을 신청해 5월에 퇴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라현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재 무직 상태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