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10일 일본 나라현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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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한 번에 6발의 총알을 발사하는 살상력을 가진 사제 총으로 드러났다.
1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를 공격할 때 산탄총과 같은 구조인 사제 총기를 반복적으로 개량해 살상력을 높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제 총은 길이 40㎝, 높이 20㎝로 두 개의 금속관을 묶어 나무와 테이프로 고정한 형태였다. 한 번 발사하면 1개 관에서 6개의 총알이 발사되는 방식이다.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야마가미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께 아베 전 총리 뒤편 6~7m 거리에서 총을 두 번 쐈다.
아베 전 총리가 서 있던 곳에서 약 20m 앞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선거 차량에서도 탄흔으로 보이는 구멍이 여러 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탄흔을 유탄 자국으로 보고 있어 사제 총의 위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집에서는 사제 총 여러 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 9개의 원통이 묶인 대형 사제총도 포함됐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여러 번 총을 만들어 살상 능력이 큰 것을 선택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가미는 경찰 진술에서 "인터넷으로 화약을 구입해 직접 제작했다"며 "처음에는 폭탄을 만들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총기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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