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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사망이 보수표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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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자민당 등 여당 과반 넘어, 개헌 세력도 ⅔ 이상 유지…기시다 총리 입지 강화]

머니투데이

10일 일본 자민당 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참의원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보들의 명단을 뒤로 한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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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보수표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신임을 확보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NHK를 인용, 이날 오전 4시 50분 기준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여당이 76석(자민당 63석,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임기가 3년 남아 있어 이번에 선거 대상이 아닌 여당 의석(70석, 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을 합하면 이미 146석을 확보해 참의원 전체 의석의 과반(125석 이상)을 달성했다.

또 이미 기존 여당 의석수(139석, 자민당 111석, 공명당 28석)보다 7석을 늘린 상황이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고물가 대응 문제 등을 제기하며 정부와 여당을 공격했지만 16석을 확보, 기존 의석(22석)을 합해 38석에 그치고 있다. 선거 전(45석)보다 의석을 잃었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의석은 이 시간 현재 2석이다.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이다.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당내 입지를 강화하게 된 가운데,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 사망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일본 민영방송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프로그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으로 자민당 지지로 바꿨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13%가 바꿨다면 아베 전 총리의 마지막 목소리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히 전달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자민당과 공명당뿐 아니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 개헌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헌법에 자위대 명기와 긴급사태 조항 추가 등을 골자로 한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걸었다. 기시다 총리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NHK에 "개헌 논의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이날 시장이 열리면 참의원 선거 결과를 환영할 것 같다고 전했다. 토픽스 지수는 여당이 과반을 유지했던 지난 세 번의 참의원 선거 이후 올랐다. 2019년 투표 이후 6개월동안은 약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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