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판자 이용해 시험 사격…폭탄까지 만들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야마가미 테츠야가 10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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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총격 1시간 30분 전 현장 인근역에 도착해 역 주변을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수사본부가 설치된 일본 나라현 경찰서 관계자는 이렇게 밝혔다. 현재 살인 혐의로 송치된 야마가미의 승용차에서는 총 자국이 있는 복수의 나무판자가 입수됐다. 야마가니는 이에 대해 시험용 사격을 했다고 진술했다.
야마가미는 조사에서 총뿐 아니라 폭탄도 만들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특히 사건 당일에는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전 10시께 현장 근처 역에 하차, 부근의 여러 상가에 출입한 것이 방범 카메라 영상에 포착됐다.
경찰은 사건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 주변을 답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나라가미는 지난 8일 오전 전 11시 30분께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아베 전 총리를 수제총으로 쐈다.
소방당국은 11시 31분 총격 신고를 접수, 11시 37분 현장에 도착해 11시 54분께 아베 전 총리를 구급차로 이송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는 같은날 오는 5시3분께 과다출혈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야마가미는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살인 동기와 관련해서는 특정 종교단체에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이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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