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또 더블링·주말 2만명대 돌파…한동안 뜸했던 사내 곳곳 확진자
"더 아프다는데" BA.5 변이 재감염 우려…선별진료소 '대기 30분'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2.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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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3주 넘게 확진자가 한명도 없었는데 최근 나오기 시작했어요", "2만명 중에 1명도 안 나오는 날도 있었는데, 최근엔 5명 이상 꾸준하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내내 2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직장인들의 감염 공포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 회사 곳곳에서 다시 확진자…'주의' 공지도 다시 나와
경기도 용인 거주 대기업 직장인 A모씨(38)는 11일 "회사에서 하루에 한번씩 일일 확진자 수를 안내해준다"면서 "전체 인원 2만명 기준으로 한명도 안 나오는 날도 있었는데, 요즘은 5명 이상은 계속 나온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직장인 박모씨(35)는 "지난주에 20명이 함께 쓰는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전 직원이 검사받고 출근했다"며 "3주 넘게 사무실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서 마음을 놨는데 다시 움츠러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2693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6253명)과 비교해 '더블링'(2배)을 기록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이틀 연속 2만명대를 넘어서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3423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재유행이 확실시되자 회사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내리는 경우도 있다. 영등포구 중견기업에 다니는 전모씨(37)는 "오늘 회사에서 코로나19 주의를 당부하는 사내 공지를 했다"면서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또 감염될까 봐 눈치를 봐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 확진자·백신 접종자도 '예외 아니다'…선별진료소에 다시 대기줄
이미 확진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포는 더 커진다. 이번 재유행은 오미크론인 BA.1은 물론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보다도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하부변이 BA.5가 주도한다. 전문가들은 BA.5는 면역회피 능력이 있어 재감염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등포구 직장인 송모씨(32)는 "'설마 재감염이 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재감염된 직원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이전 감염됐을 때보다 더 아플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성아씨(39·여) 역시 "아이 유치원에서 재감염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걱정이 크다"며 "코로나는 '이제는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또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하냐"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한동안 한가했던 선별진료소 역시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방문한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30여명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70대 노인부터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선별진료소 행정요원 한모씨(54)는 "오늘은 예전 유행할 때 검사소로 다시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며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행정요원 김모씨(60) 역시 "오전만 해도 지난주에 비해서 방문자가 10% 이상 늘어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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