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김양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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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용자 수요에 맞는 5세대(5G) 요금제 출시를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들과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한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이동통신사에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30일 윤석열 정부는 ‘긴급 민생 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등의 5G 중간요금제 구성안을 제출했다. 현재 5G 요금제는 10~12GB(5만5000원)와 110~150GB(6만9000원~7만5000원)로 사실상 양분화돼있다.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만큼 KT, LG유플러스 등도 잇달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장관은 이동통신 3사 CEO들에게 5G 투자 촉진도 주문했다. 그는 “현재 구축 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지속적인 발전환경 조성 및 국민 편익을 위한 노력과 협조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28㎓(기가헤르츠)대역 5G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AI(인공지능)·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최근 발생한 일본 KDDI의 통신 장애와 같은 사례가 없도록 통신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더 많은 관심과 노력도 요청드린다”라며 “간담회에서 5G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현안에 대해 생산적이고 유익한 의견이 교환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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