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혁 휴컴와이어리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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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28㎓ 단말로 이음5G 시장 확산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백운혁 휴컴와이어리스 대표는 5G 기술의 가장 큰 수요가 사물간 연결 생태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롱텀에벌루션(LTE)보다 수십배 이상 빠른 속도와 저지연율이 구현되면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M2M(머신투머신) 모듈·모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기존 LTE 시절에는 이미 중국 제조사가 저가 공세를 통해 M2M 모듈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5G 특화망만큼은 보다 발빠르게 움직여 조기에 시장을 선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휴컴와이어리스는 2016년 모바일기기 마이크(MIC)와 전자제품위탁생산(EMS)을 전문으로 하는 모회사 싸니코전자로부터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애초 LTE M2M 분야 시장 진입을 목표로 했으나 후발주자로서 사업 확장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글로벌 와이파이 기기를 개발, 일본 이통사 납품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사업이 좌초됐다.
위기 속에서 백 대표가 주목한 분야가 5G 특화망이다. 2019년 5G 상용화 초기부터 특화망용 제품 개발에 착수,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이음5G 28㎓ 대역을 지원하는 전용 단말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와 긴밀히 협력, 안정적이고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테스트를 마친 것은 물론이다.
백 대표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모회사와 함께 전용 부품 생산라인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며 “공용보드 플랫폼을 적용해 블록식으로 모듈을 설계, 고객 요구에 맞춰 어떤 폼팩터로도 이음5G 단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첫 이음5G 인프라가 구축된 네이버 제2사옥 1784의 브레인리스 로봇 역시 휴컴의 모듈을 탑재했다. 지난해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에도 휴컴이 개발한 CPE 라우터가 활용됐다. 지하철용 5G 28㎓ 라우터는 높은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 옥외용 스몰셀(소형 기지국) 장비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휴컴와이어리스 5G 모듈의 특징은 전 제품이 상용망과 이음5G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다. 초기 개발 비용 부담이 컸지만 지금에 와서는 신속하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별도 기기를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는 만큼 효율적 재고 관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G 기반 고정무선접속(FWA) 분야와 미국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 영역 진입을 위한 영업 활동을 펼쳤다. 국내 이음5G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 채널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이음5G가 여러 산업군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풍성한 단말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M2M 모듈·모뎀 분야 톱3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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