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간요금제는 월 5만9천원에 24GB 수준 유력
28㎓ 대역 관련 민관 합동 워킹그룹 구성키로…기존 정책은 유지
이종호 장관, 간담회서 "물가 큰 폭 올라 민생안정 절실"
통신 3사 CEO 만난 이종호 장관 |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임성호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11일 오후 만난 자리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당부했다.
통신 3사는 다음달 중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거나 발표키로 했다.
◇ 장관, 5G 중간요금제 조속 출시 요청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017670] 유영상 사장, KT[030200] 구현모 사장, LG유플러스[032640] 황현식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논의 주제에는 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통신3사에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 발언 |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SKT는 이날 오전 5G 중간요금제를 신고했고 수리가 되면 8월 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KT와 LGU+도 유플러스도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서 8월에는 출시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SKT가 제출한 신고서에는 월 5만9천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정부 안팎과 업계에서 나오고 있으나, 정 정책관은 "확정되지 않은데다 신고제 절차에 따라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자 신고 내용을 정부가 공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그는 "정부가 '만족한다', '아니다'라고 할 시점이 아니며 15일 이내에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
◇ 통신3사 공동 농어촌 5G망 구축 일부 앞당겨
정 정책관은 통신3사 공동 농어촌 지역 5G망 구축과 관련, "오는 12월말 1단계 상용화를 할 계획이지만 망구축을 완료한 일부지역은 조속히 점검을 완료해 7월중으로 앞당겨 개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정책관은 5G 28㎓ 대역 정책에 대해 "통신사에서 민관 합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의와 추진 방향을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며 "민관이 협력해서 설립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통신3사의 신산업 투자와 관련, "올해는 작년 8조2천억원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8조2천억원 수준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은 간담회에서 연내 5G 커버리지 전국 85개시 모든 동 및 주요 읍·면 확대, 신속한 농어촌 공동망 구축과 상용화 추진, 실내 5G 품질 개선 노력 등을 논의했다.
또 28㎓ 5G 대역에 관해서는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28㎓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도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간담회 참석한 구현모 KT 대표 |
◇ 이 장관 "경제위기 극복 힘써 달라" 협조 부탁
이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통신사의 AI반도체 및 인재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통신3사가 정부와 힘을 합쳐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민생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아울러 이 장관은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지속적인 발전환경 조성 및 국민 편익을 위해 28㎓ 대역 활성화, 오픈랜(Open RAN·개방형 무선접속망) 생태계 조성,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도 주문했다.
이 밖에 인프라 및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오픈랜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노력, 통신망 안정성 강화, 엄격한 네트워크 작업관리 수행 등 사고예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가 좋았다. 지금 상황이 국민들이 어려워할 시기인데 통신3사에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통신3사와 국민들이 함께 가고, 또 정부가 도와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협의를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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