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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대전 1000~2000명 확진 시간문제" 코로나 불안감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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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99→914명 폭증 속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 우려

정확한 확진자 규모 가늠 어렵고, 동선·접촉자 파악 불가

뉴스1

12일 오전 대전시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어린이가 아빠의 품에 안겨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대전에선 이날 0시 기준 9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뉴스1 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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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임용우 기자 = “하루 1000~2000명 확진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네요.”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로 닥쳤음을 체감케 하며 어수선한 여름을 맞은 대전에선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914명을 기록했다.

불과 보름 전 두 자릿수(6월 27일 0시 기준 99명)로 떨어졌던 확진자가 10배 가까이 폭증을 했고, 하루만에 400명대(11일 0시 기준 469명)에서 900명대로 치솟은 것으로 갈수록 전파력이 강해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BA.5)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 속에 실내에서 주기적인 환기를 잊은 채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고, 3년만의 ‘노마스크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로 관광지에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코로나 재유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무뎌진 방역 긴장감이 재유행을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2일 오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선 오전 10시 문을 연 지 30분만에 50여명의 시민이 검사를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4월 18일)되기 전인 3~4월만해도 하루 3500명에 달했던 이곳이 검사 인원이 현재는 150명 정도로 크게 줄었지만 재유행 초입에 이미 진입한 만큼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지자체가 위탁운영하는 선별검사소에는 만 65세 이상, 분만을 앞둔 산모, 병원 입원예정자, 해외입국자, 기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 등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시민들은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하거나 동네 병·의원 300여곳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자가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이를 숨기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며 일상생활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확진자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여기에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도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재유행의 위험요소로 상존하고 있다.

대전시청 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검사 인원이 줄고 있는데도 최근 들어 확진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분명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또다시 거리두기 해제 이전의 혼란한 상황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란하다”고 말했다.

일선 병원들 중에는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7월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곳들이 많은데, 대전 서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입원을 앞둔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데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며 "입원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귀가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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