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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정기석 "코로나19, 재유행 위기 넘겨 독감처럼 만들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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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유행에도 대비해야…언제든 국민 안심하는 태세 갖춰야"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재유행 대응방안과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2.7.13 kw@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13일 여름철 재유행과 겨울철 유행을 잘 넘기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겨울을 잘 넘기면 훨씬 다른 세상이 올 수 있다"며 "국민이 독감경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정 위원장이 자문위 위원장직을 맡은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발언하는 자리였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 위원장은 새 보건복지부장관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이날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자문위는 지난 11일 첫 회의를 열고 정부에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을조언했다.

자문위는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체계를 점검하고, 4차접종을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 권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중증환자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의료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아프면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분한 병상을 미리 확보하고, 고위험군 진료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활성화해 치료제 처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가 충분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재도입을 하지 않되, 유행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근거 중심의 사회대응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자문위는 권고했다. 대신 국민이 자율적으로 개인 방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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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선 가운데 13일 신규 확진자 수는 두 달여 만에 4만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266명 늘어 누적 1천860만2천109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11일(4만3천908명) 이후 63일만이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확진자 격리의무와 마스크 착용도 완화하지 않고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문위는 현재 다가오는 재유행 현안 외에도 더 멀리 내다보는 코로나19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향후 동절기 유행을 대비하고 신종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계량백신과 효과 있는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다음 유행이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오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오더라도 사회적 멈춤 없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방역과 의료시스템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 중심의 방역과 의료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의료 자원을 점검하고,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위원장은 진단검사, 치료, 민원대응 등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현장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에 노력해 방역대응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준비된 모든 제도는 현장 확인과 모의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차질 없이 작동되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꾸준히 보완하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자문위는 정부가 근거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거리두기, 백신 강제를 다 안 하지만 국민들은 그동안 잘 지켜왔다.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는 정도만 잘 지켜주시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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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분주해진 의료진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4만명대로 급증하고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도 역대 두번째로 많은 398명을 기록한 13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 센터에서 의료진이 다음 검사자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2022.7.13 kane@yna.co.kr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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