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BA.5 검출률은 65%로 지배종이다. 이는 일주일 전 53.8%에서 11.2% 상승한 수치다.
이밖에 ▲BA.2.12.1(17.3%) ▲BA.4(16.3%) ▲BA.2(1.4%) 순이다. BA.4 검출률은 일주일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사실상 BA.5가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단독으로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음성 판정을 뜻하는 한 줄이 그어져 있다. 2022.04.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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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평균 신규 확진자 11만7000명..."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치의 7배"
현재 미국 코로나19 현황 추이를 보면 검사 건수는 줄고 있는데 양성 판정률은 높아지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 6월 마지막주(24~30일)간 하루 평균 검사량은 41만4614건으로 일주일 전 53만4464건에서 22.4%나 감소했다. 반면 일주일 평균 양성 판정률은 17.5%로 일주일 전 보다 2.12%p 상승했다.
미국은 코로나19 가정용 자가진단키트 보급에 선별진료소 발길이 상당수 끊겼다. 부족해진 수요와 예산 탓에 많은 진료소가 문을 닫은 지역이 많은 것도 검사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가정용 검사 키트 결과는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BA.5는 전파력도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하고 백신과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도 상당해 재감염 위험이 높다. 검사 건수는 줄었는데 양성 판정률은 오히려 상승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제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난 11일 CNN방송에 따르면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이달 첫째 주 미국의 실제 신규 확진자 수가 공식 수치의 7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치 기준으로 최근 2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0만7000명인데 실제 하루 평균 확진자는 무려 74만90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뉴욕타임스(NYT) 집계 기준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사상 최고치인 80만6795명에 가깝다.
가정용 검사 키트 보급도 공식 집계와 실제 수치의 괴리를 키우지만 2년 넘게 지속되는 팬데믹에 대중의 경각심과 검사의 필요성이 무뎌진 영향도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무엇보다 공식 집계치가 실제 감염자 수를 과소반영하는 것은 "치명적인 (방역)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코로나 백신 주사기[사진=뉴스핌DB] 2022.04.15 obliviate1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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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4·5차 백신 두 번 맞을 수도
BA.5로 입원환자도 늘고 있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입원 환자는 3만7766명(NYT 집계치)으로 2주 전보다 17% 늘었다. 일평균 신규 중환자는 4272명으로 21% 급증했다.
비록 기존 1·2차 백신 접종에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도 BA.5 감염 중증 위험을 낮추지만 시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3차 백신을 접종한지 4개월이 경과한 50세 이상 연령층과 12세 이상의 면역취약계층은 당장 4차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미국 행정부는 4차 접종 대상자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라면 BA.5에 효과적인 개량된 백신 부스터샷을 기다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백신 부스터샷을 맞는다고 해서 향후 변이 특성 백신을 못 맞게 될 일은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지금 맞을 수 있을 때 맞고,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또 맞을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미국에서 4차 백신 접종 대상이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다면 올 하반기에 두 차례 접종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 조정관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변이 특화 백신을 1억500만회분 선주문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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