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시 453병상 마련, 진료기관 확대, 제주공항에 검사센터
동네 의원서 신속 항원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대응계획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전국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때 제주에서는 3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전담 치료 병상과 일반 격리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단계(도내 확진자 750명)∼2단계(도내 확진자 1천500명) 일 때 191병상(국가 지정 병상 55, 일반격리 병상 136)을 운영한다.
또 도내 일별 확진자가 3천 명이 될 때를 3단계로 두고, 국가 지정 262병상과 추가 지정을 통해 최대 453병상을 마련할 방침이다.
14일 현재 기준 제주지역 국가 지정 전담 병상은 55병상으로 이 중 47.3%인 26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도는 또 병상 확대와 함께 호흡기 증상자 진료와 검사,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 기관을 현행 92개소에서 159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재택치료 대응도 지속 유지하며 재택치료가 불가능한 해외 입국자 등을 위한 임시 격리시설(숙소) 4개소 23실을 운영한다.
또 국제선 운항 재개와 입도객 증가 추세를 고려해 공항공사와 협력해 제주국제공항에서 하루 최대 1천 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가능한 임시검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청소년 대상 방역 대응 강화를 위해 제주도교육청 등과 주 1회 코로나19 실무협의체를 운영한다.
제주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는 6월 4주 726명, 6월 6주 1천133명, 7월 첫째 주 2천505명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량과 활동량이 증가하고, 국제선 취항에 따른 해외 관광객 유입이 확대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예방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력 지속 감소, 여름철 냉방기 가동에 따른 실내 체류시간 증가 및 환기 부족 등도 확진자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의 제주 검출률은 6월 5주 8.7%에서 이달 첫째 주 26.7%로 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BA.5의 역학적 특성은 다른 변이인 BA.2보다 35% 전파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오미크론보다도 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증화율은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여름철을 맞아 이동과 사회적 활동이 많이 늘어나고 BA.5 검출률이 증가하면서 재확산 기로에 놓여 있다"며 "가장 확실한 방역 수단인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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