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투기 30여대 참여해 11일부터 훈련 실시
美 F-35A 국내 전개는 4년7개월만…유사시 전략자산 전개 신호탄
미일 52대 참여 6일, 11∼12일 공동훈련
한국측 F-35A 편대 |
(서울·도쿄=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박성진 특파원 = 한국과 미국 공군이 처음으로 F-35A를 포함한 연합 비행 훈련을 시행,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미 공군은 지난 11일부터 국내 임무 공역에서 5세대 전투기인 F-35A를 포함해 다수 전투기가 참가하는 연합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공군이 1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내에 F-35A가 도입된 후 양국 F-35A가 함께 참가하는 첫 연합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F-35A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과 미 공군의 F-35A, F-16 등 총 30여 대의 전력이 참가했다.
한미 공군은 가상의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5세대 전력 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뿐만 아니라 4세대와 5세대 연합전력의 통합운용 능력도 강화했다.
한국측 임무편대장을 맡은 17전투비행단 152전투비행대대 F-35A 조종사 권해빈 소령(공사 54기)은 "이번 훈련은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중요한 훈련"이라며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훈련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5세대 전투기 전술 및 운영 노하우를 상호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미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전개한 F-35A 조종사 라이언 워렐 중령은 "한반도 역내 안전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양국의 연합훈련으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더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F-35A 편대 |
한미 공군은 지난달 21일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실전적 연합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당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핵, 재래식 및 미사일방어 등의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확인했고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 확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한미 군 당국의 후속 협의를 통해 이번에 F-35A가 전개됐다.
이는 앞으로 북한의 도발 등에 따라 미군의 다양한 전략자산이 전개될 것이란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미 공군 F-35A 6대는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해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열흘 일정으로 배치됐다.
미 F-35A가 한국 지상기지에 내려 훈련에 참여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 7개월 만으로, 당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 이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그래픽] F-35A 포함 한미 연합 비행 훈련 개요 |
일본 항공자위대도 미군과 이달 6일과 11∼12일 동해와 태평양, 동중국해 공역에서 양국 전투기 52대를 투입해 공동훈련을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훈련에 일본 측에서는 항공자위대 F-15 12대, F-2 8대 등이, 미국 측에서는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2 12대, F-35 4대, E-3 경보기 1대, KC-135 공중급유기 1대, 해상초계기 P-8 1대 등이 참여했다.
현지 언론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시행된 점을 거론하며 중국 등을 견제하는 훈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열도 주변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을 기점으로 이전 4개월과 비교해 이후 4개월에 2.6배로 증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닛케이가 일본 방위성 발표 자료를 근거로 일본 열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함과 군용기의 활동을 조사했더니 침공 후 4개월간 90회, 침공 이전 4개월 35회였다.
이륙하는 F-35A |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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