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이 노년기 영양상태 좌우해"
김지영 약사는 “구강이 건강해야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고, 잘 먹어야 체력과 면역력도 유지가 된다”며, “전반적인 우리 몸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구강건강관리가 그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잘 먹어야 건강하고, 기본적으로 잘 먹으려면 이가 튼튼해야 한다. 실제 치아 건강이 노년기 영양상태를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스턴핀란드 대학교(University of Eastern Finland) 연구진은 75세 이상 노인 250명을 조사해 노년기 영양상태 간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치아상태가 나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노인은 영양상태가 악화됐다. 이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저작기능이 약화된 노인은 음식을 식도로 넘기는 연하기능도 덩달아 약해졌는데, 이로 인해 식사량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치아가 유지된 노인은 입맛을 상실하거나 저작 및 연하작용 문제를 겪을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앞서 일본 노년층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은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삶의 질이 떨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치아건강 영양제 = 칼슘 + 마그네슘
김지영 약사는 치아를 위한 대표적인 영양소로 칼슘과 마그네슘을 꼽았다. 치아의 구성 요소인 칼슘은 멸치, 우유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지만 흡수율이 낮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 식품들은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피하게 된다. 따라서 노년기에는 영양제로 해당 성분들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칼슘을 복용할 때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마그네슘은 비타민 D의 활성화에 영향을 주고 이렇게 활성화된 비타민 D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치아가 약하면 저작기능이 떨어지고 틀니를 한다 하더라도 원래 기능의 100%까지 복구가 안 된다. 더불어 틀니로 인해 오히려 잇몸 부위에 염증이 생겨 만성염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약해지기 전에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염증, 중증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염증은 몸의 이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다. 그 중에서도 잇몸에 염증이 생긴다면 특히 잘 살펴봐야 한다. 염증으로 잇몸이 무너져 내리면 중증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려 1,740만 명이 잇몸 염증으로 진료 받았다.
▶잇몸건강 영양제 = 프로폴리스 + 오메가3
김지영 약사는 “입은 외부와 우리 몸을 연결하는 중간역할인 만큼 각종 세균, 바이러스 등에 쉽게 노출돼 염증이 잘 생긴다”며 “관리를 소홀히 하면 2차 감염으로 인해 전신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잇몸 염증을 위한 항염증 영양제로 오메가3와 프로폴리스를 추천했다.
프로폴리스는 나무의 진액 성분으로 항염작용이 있어 관절염, 비염, 인후염, 편도선염은 물론 잇몸염, 구강염에도 쓰이고 있다. 구강건강만을 고려한다면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을 추천한다. 오메가3는 항염증 작용뿐 아니라 혈행 개선을 통해 잇몸 쪽으로 영양성분 공급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성질환약 복용하고 있다면 구강질환 위험 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89.2%가 평균 2.7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해 노인들은 오랫동안 약을 섭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장기적인 약 복용은 구강건조증을 야기한다. 구강이 건조하면 구강점막이 잘 헐고 구내염은 물론 심하면 구강작열감까지 초래해 제대로 된 저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꼼꼼한 칫솔질, 충치예방을 위한 치실 사용 등 위생관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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