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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역대급 전파력 '켄타우로스' 이름, 누가 붙였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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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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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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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변이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해 한국을 포함한 1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 BA.2.75를 일컫는 '켄타우로스' 명칭을 한 트위터 이용자가 처음 붙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관심 변이나 우려 변이에만 그리스 알파벳을 붙이는데 'BA.2.75' 변이는 아직 확산 초기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이름이 붙지 않았다. 또 BA.2.75는 BA.4나 BA.5 처럼 오미크론(BA.1) 하위계통 변이로만 분류돼 별다른 명칭이 붙지 않고 있었다.

WHO가 이름을 붙이지 않고 두고보는 사이 BA.4와 BA.5는 우세종이 됐는데 새롭게 출현한 BA.2.75에는 누리꾼이 먼저 '이름'을 붙여 관심이 더 집중됐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켄타우로스 명명 과정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켄타우로스는 지난 1일 하비에르 오스테일이라는 어느 평범한 누리꾼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붙인 이름이다.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자, 동명의 별자리 이름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다.

그는 "은하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며 "익숙해지도록 해보라"고 적었다. 그는 바이러스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은 트위터뿐 아니라 10여개국 언론에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로 대서특필됐다.

WP는 오스테일의 켄타우로스 명명과 사용이 코로나 변이 이름을 어떻게 짓는 게 좋은지, 이름이 대중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누리꾼이 지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잇단 변이 확산으로 인한 피로감 속에서 대중에게 익숙한 명칭을 사용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WHO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출현한 코로나19가 각 지역에서 변이하며 영국변이, 브라질변이, 인도변이 등으로 불리자 낙인 우려를 이유로 그리스 알파벳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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