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ㆍSBI저축은행 등 금리 인상...연 최대 3%도 나와
잠깐만 맡겨도 이자 줘...대기자금 수요 많아지며 인기
하루만 맡겨도 쏠쏠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들까지 앞다퉈 금리를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엔 연 3%짜리 상품까지 나왔다. 재테크 족들에게는 솔깃한 얘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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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자금 잡자...금리 경쟁력 키우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는 저축은행의 경쟁력이 높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읏통장’은 이달부터 연 최고 3.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내 파킹통장 금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론 금리가 적용되는 구간이 있다. 1000만원 이하에 대해 연 3%의 금리를 주고, 1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0.8%의 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는 시중은행(저축은행 앱 제외)이나, 증권사 앱 오픈뱅킹에 계좌 등록 시 연 0.2%(세전) 우대금리를 준다.
만약 1000만원 이하를 통장에 넣고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채웠다면 3.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OK읏통장에 1000만원을 넣어두면 세금을 제외하고 매월 2만2560원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975만원을 1년 동안 빼지 않고 넣었을 땐, 세금을 제외하고 1001만7858원을 받을 수 있다. 이자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다음날에 지급된다.
웰컴저축은행도 5000만원 한도인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를 지난달 연 0.5%에서 연 1.5%로 인상했다.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한다면 최고 연 3%까지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5%포인트 가산 △당월 이 예금을 연결해 CMS 또는 지로 자동납부 1건 이상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5%포인트 가산 △당월 개인정보 수집이용(마케팅 이용목적 등) 및 멤버십 가입이용 동의하는 경우 연 0.5%포인트 가산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모바일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파킹통장(보통예금)상품의 금리를 연 1.6%에서 연 2.2%로 올렸다. 파킹통장 예치금액은 1억원까지다.
◆ 금리 낮지만 한도 높은 인터넷은행
금리는 저축은행보다 낮지만 한도가 많은 인터넷은행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연 1.3% 금리를 15일부터 연 2.1%로 0.8%포인트 대폭 인상했다.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2.1%의 금리 이자가 적용되고 매월 넷째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최대 3억원까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연 2.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금리의 매력은 떨어졌지만 1억원까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일복리’를 준다. 토스뱅크의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고객이 매일 통장에 들어있는 금액에 대해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파킹통장 ‘세이프박스’는 연 1.20% 금리를 적용한다. 세이프박스의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나 가상자산 등 투자시장 거품이 꺼진 상태라 자리를 잡지 못한 대기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는 중”이라며 “특히 최근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킹통장에 잠시 대기해두고 이자까지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은행 수신액 증가 규모는 4월 6조6000억원에서 5월 27조8000억원, 6월 23억300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예금 증가액은 5월 1조7000억원에서 6월 15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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