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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월드리포트] "코로나19 걸렸던 사람은 안 뽑아요"…황당한 취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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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훙차오 기차역, 시민들이 바닥에 앉거나 누워서 잠을 청합니다.

아예 기차역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어 숙박비와 교통비를 아끼기 위한 건데, 여러 차례 취업을 시도해 봤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전력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직업소개소 직원 :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을 원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업체들이 채용 안 한다고 했나요?) 맞아요. 우리도 돕고 싶지만, 지금은 격리시설에서 일했던 사람조차 채용이 안 돼요.]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에 대한 취업 차별이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이 양성으로 나오면 그 업체는 조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코로나19 감염자 취업 차별은 2차 가해라며 취업 차별이 적발되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차별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안 돼요. (국가 규정상 거절할 수 없지 않나요?) 네, 그렇지만 우리는 특수 업종이에요. 요식업이잖아요. (양성이 나오면) 건강증도 못 받아요.]

중국 SNS에는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이유로 취업을 거절당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조차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은 22만여 명, 일자리를 찾아 노숙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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