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9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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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한 용의자 모친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 모친은 "이번 사건으로 통일교회가 비판을 받아 폐를 끼치게 됐다"며 사과했다.
모친은 아들의 범행 직후에도 지인에게 "신앙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통일교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용의자의 모친은 아베 전 총리의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전달하고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도 자신의 부족함으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이날 일본 법원은 아베 전 총리 총격범 야미가미에 대한 정신 감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정신 감정 평가 기간은 11월 29일까지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 평가를 근거로 용의자를 기소할 지 판단할 방침이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지난 8일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사제 총기로 피격했고, 아베 전 총리는 같은 날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용의자는 체포 후 조사 과정에서 "아베 전 총리가 모친의 종교단체(통일교)와 유대가 깊었다"며 범행 1년 전부터 암살을 결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모친이 종교 단체에 빠져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 생활이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모친이 통일교에 1억엔(약 9억6000만원) 이상을 헌금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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