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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가 위험하다…다중채무자 2년3개월새 3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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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실 자료…개인사업자 대출현황

“코로나 거치며 대출규모 늘었는데 금리인상 ‘부담’”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가운데 다중채무자가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둔화하고 대출금리는 치솟으면서 대출 부실 우려도 나온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3월말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664조9529억원에 달했다. 차주 수는 314만4163명이었다. 대출총액은 전년말 대비 4.3%, 차주 수는 12.7% 늘어난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말 481조6220억원이던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2020년말 556조8639억원, 2021년말 637조4784억원을 거쳐 올해 3월말 664조9529억원으로 치솟았다. 2년3개월 만에 38.1% 증가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 2019년말~2021년말 사이 209만7221명→254만5946명→279만10명으로, 다시 올해 3월말 314만4163명으로 늘어났다. 2년3개월 사이 49.9% 급증세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의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랐다. 다중채무자란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뜻한다.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 하는 경우가 많은 다중채무자는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부담이 늘어나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평가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 다중채무자가 대출한 규모는 2019년말 101조5309억원에서 2020년말 129조5455억원, 2021년말 162조4312억원, 올해 3월말 183조1325억원으로 늘어났다. 2년3개월 사이 80.4% 급증한 수치다.

다중채무자 숫자는 더 드라마틱하게 늘었다. 2019년말 13만1053명에 불과하던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 수는 2020년말 20만2626명, 2021년말 28만6839명, 올해 3월말 38만2235명으로 늘었다. 2년여 기간 동안 개인사업자 다중채무자 수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인상까지 더해져 자영업자의 빚 부담이 커졌다”며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정책이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자료=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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