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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타우로스' 4번째 감염자, 첫 지역내 전파…"접촉 7일만에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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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감염자 공항으로 마중 나갔던 지인…질병청 "공항 접촉으로 감염 추정"

확진까지 1주일 이상 걸려 밀접접촉자 늘 수도…당국 "1명 사례로 잠복기 판단은 무리"

뉴스1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중인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2022.7.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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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켄타우로스'라고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75' 감염자가 한 명 더 추가됐다. 국내에서 4번째 확인된 해당 변이 감염자로, 첫 지역 내 전파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전날 국내에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4번째 감염자는 3차 접종을 마친 충북 거주 외국 국적의 20대 A씨로, 앞서 2번째로 BA.2.75 변이 감염이 확인된 충북 거주 30대 외국인 B씨의 지인이다.

A씨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B씨를 공항으로 마중 나가 접촉한 후 며칠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공항에 마중 나가 귀가시까지 동행했다"며 "(그외) 타 선행확진자와의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고 접촉자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B씨는 입국한 지 이틀 후인 지난 7일 확진됐고, A씨는 B씨를 공항에서 접촉한 후에도 7일까지 접촉했다. 최종접촉일 7일까지 포함해 7일 뒤인 지난 13일 증상이 나타나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확진 직후 밀접접촉자인 A씨가 곧바로 진단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1주일 간 재택치료 후 20일 격리 해제됐다.

A씨는 앞선 3명의 감염자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주변인 접촉을 통한 전파 경로가 파악된 경우다. 이미 해외여행력이 없는 BA.2.75 변이 감염자도 발생해 지역사회 내 감염이 진행 중인 것으로 간주되긴 했지만 지역사회 내 전파가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접촉 후 7일만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접촉 첫날인 5일이든 마지막 접촉일인 7일이든, 무증상 잠복기가 1주일 이상으로 길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 사이 A씨와 접촉한 주변인이 상당히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은 "앞서 3명의 확진자는 경증이었으며, 4번째 확진자의 확진 판정 당시 증상 유무는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질병청은 BA.2.75 변이의 잠복기에 대해선 "잠복기는 확진자 1명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추가 확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우한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는 14일로, 이를 감안해 격리도 원래 2주였다. 하지만 변이가 이뤄지며 점차 잠복기가 빨라져, 오미크론의 경우 잠복기도 2~3일로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짧고, 증상 발현 1~2일 전부터 발현 후 2~3일까지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한 때는 현재의 격리 기간인 7일을 5일로 단축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뒤 15개국 이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BA.2(일명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백신이나 감염으로 생긴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특히 전파 속도는 BA.5 대비 3배를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우려가 높다. 다만 위중증화나 치명률 등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진 게 없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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