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25만~30만명 정도로 예상…최대 34만명까지 갈 수도”
“현재 치명률, 오미크론의 절반…100만명 돼야 3월 정점과 비슷”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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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그 규모는 최대 34만명까지 갈 것이라는 방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또한 현재 코로나19의 치명률이 지난 3월 정점을 보였던 오미크론의 절반 수준이라며 현 추세로 100만명 정도가 나와야 3월 코로나19 정점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BA.5 변이종이 빠르게 증가해 이번 주에 (전체 코로나 확진자 중) 50%를 넘기면서 60, 70(%) 이렇게 가는 동안에는 환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6차 대유행 정점 시기에 대해 “앞으로 3, 4주 정도인 8월 중하순이 될 것이며 규모는 25만명에서 3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것이 주간 일 평균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33만~34만명 갈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30만명까지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전염력에 대해서는 “외국 자료이지만 BA.5에 비해 3배에서 많을 때는 9배까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델타나 델타플러스도 어마어마하다고 했지만 그냥 사라지지 않았는가, 그래서 예의주시하면서 질병관리청에서 계속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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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정부의 방역 기조가 자율에 너무 초점을 맞춰 ’각자도생‘ 하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지금 상황은 과거하고 많이 다르다”라며 “치명률이나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한 중환자의 발생이 지난 3월 정점을 보였던 오미크론에 비해 거의 반 정도로 내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 발생과 돌아가시는 분들의 숫자는 지금 10만명이 지난 번(오미크론)의 20만명, 지난 번 60여 만명(3월 17일 확진자 60만1205명)은 현 추세로 한 100만명 정도 나와야 같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리를 안 하는 것으로 전제를 너무 크게 오해하시면 안 된다”면서 “그 전에 우리가 제일 불편했던 시간제한 인원제한, 이런 걸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도) 취약시설에 대해서 검사를 다 하고 치료를 빨리하고 면회 제한 같은 것을 하고 있다”며 “각 소관 부처에서도 자기네들이 생각하는 가장 사회적 영향력이 적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필요한 방역규제는 하겠다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정 교수는 “(거리두기를 어느 선에서 할 것이냐는 문제는) 보건경제학이라고 ‘돈을 얼마나 써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냐’라는 얘기가 나오게 된다”며 “저희 자문위원(21명) 중에는 그것만 전문을 하시는 경제학자도 들어와 있기에 열심히 연구해서 과연 어디까지가 타당한지, 수용 가능한지에 대해서 자문을 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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