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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통신비 부담 월 1만원 줄 것" 과기부, SKT가 낸 5G 중간요금제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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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GB, 110GB로 양분된 통신 요금제
이용자 평균 20GB 수준...중간요금제 출시 이유
"11~24GB 쓰는 이용자, 월 1만원 요금 절감 기대"
한국일보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할인매장 앞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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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9,000원에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 24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가 다음 달 5일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SK텔레콤이 신고한 다섯 가지 5G 중간요금제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는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 요금제를 내놓을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기부는 이용자 이익 및 공정 경쟁 저해 여부 등 법령에 따른 검토와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쳐 해당 요금제 신고를 받아들였다.

현재 이통사 5G 요금제는 월 10GB와 110GB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나눠져 있다. 문제는 상위 1%를 제외한 나머지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0GB 수준이라는 점이다. 결국 평균 수준의 데이터를 쓰는 이용자는 어쩔 수 없이 110GB를 제공하는 6만9,000원짜리 요금제를 써왔다. 이에 소비자 단체와 정치권에서는 5G 중간요금제 등 요금제를 다양하게 해달라고 꾸준히 주문해왔다.

SK텔레콤는 신규 5G 일반 요금제로 ①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베이직' ②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③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를 출시한다. 또 SK텔레콤은 온라인몰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 2종도 새로 선보인다. 약정·결합 조건 등 부가 혜택을 없앤 대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④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 ⑤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한다.

KT, LGU+, 알뜰폰도 조만간 중간요금제 출시

한국일보

통신3사 5G 요금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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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는 새 요금제 출시로 가계 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8GB 이하 이용자의 경우 월 6,000원, 11~24GB 사이 이용자의 경우 월 1만 원 통신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조만간 KT, LG유플러스에서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SK텔레콤은 알뜰폰 사업자에게 해당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는 만큼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더욱 저렴한 5G 중간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간별·계층별로 보다 다양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사와 협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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