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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내홍 빠진 與…권성동 “일부 최고위원 사퇴로 비대위 성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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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문자 유출 논란 ‘일파만파’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초선의원 성명서

“당헌·당규상 비대위체제 가능하지 않아”

이데일리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공=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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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 정지·문자 유출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위기에 놓였다. 현재 당 지도부 8명 중 배현진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갈수록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총 사퇴가 없으면 비대위를 구성한 전례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권 직무대행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공정한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 일부가 사퇴한 상황에서 비대위를 구성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배 의원 사퇴 이후 추가로 당 지도부 일부가 사퇴할 경우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당 주요 업무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최고위원은 총 정수 9명 중 조수진·윤영석·정미경·권성동·성일종·김용태 위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3명인 김재원, 이준석, 배현진 위원은 각각 대구시장 출마, 6개월 당원권 정지, 공식 사퇴를 이유로 자리가 빈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추가로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자동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당헌·당규상 당 기획조정국에 유권해석을 받아야 한다”며 전원 사퇴 없이는 비대위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부는 “당 지도부의 실수와 내분이 보도돼 당원 게시판이 뜨겁고 지역구민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집권여당이 오히려 정부의 개혁동력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신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명서를 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가 끝난 이후 배현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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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 제공=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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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대위 전환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김용태 최고윈원은 “대법원에서 최고위에 대한 판결은 없지만 노동조합 등에 대한 판례나 법제처 유권해석을 보면 총사퇴해야 기능 상실로 본다”며 “권성동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비대위로 가려면 (최고위원이)전원 사퇴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이 오는 31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로 본격 전환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당 원내행정국측은 “(의원 총회 개최는)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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