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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학령인구 감소의 그늘'…내년 강원 초등교사 100명도 안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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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규모 93명으로 역대 가장 적어…중등도 232명 '사상 최저'

연합뉴스

초등교사 임용절벽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파가 강원 교단을 덮쳤다.

강원도교육청은 내년도 초·중등교사 임용 규모를 역대 최소 규모인 각 93명, 232명으로 정했다.

도 교육청이 29일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 예고'에 따르면 내년도에 초등교사 9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 선발 예정 인원인 103명보다 10명 줄어든 수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으로 조회 가능한 2003학년도 이후 최소 규모다.

2003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19년 동안 도내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을 살펴보면 2015년이 3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가 가장 적었다.

이 기간 평균 선발 예정 규모는 250여 명이다.

내년도에는 이보다 60%가량 적게 선발하게 되며 탈락자가 생기면 수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연합뉴스

교사 신규 채용 인원 반토막...준비생만 분통(CG)
[연합뉴스TV 제공]


중등교사도 처지는 마찬가지다.

도 교육청이 같은 날 발표한 공립학교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 예고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년도 선발 예정 인원인 385명보다 153명 줄어든 232명을 선발한다.

역시 전산으로 조회할 수 있는 연도 중 최소 수치다.

초등교사 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교사 정원 감축이다.

교육부는 내년도 공립 교원 정원 가배정을 통해 도내 교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여 도 교육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교원 수준은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까지 정원이 대폭 줄어들고 그 영향으로 임용 규모가 축소되자 예비 교사들 사이에서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춘천교대 4학년 재학생 수는 329명으로, 타지역 교대를 빼고 산술적으로 단순 비교한다고 해도 93명에 불과한 교사 정원을 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춘천교대 관계자는 "예견은 했지만, 93명은 충격적인 숫자"라며 "교대 정원은 유지하면서 임용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준다면 교원 양성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임시 배정한 교사 정원이 줄어든 것이 임용 규모 축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오는 9월 정식 배정에서는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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