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고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30일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열고 연합방위태세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제반 현안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단호하게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한국 방위를 위해 미국의 모든 범주의 능력을 사용하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을 을지연습과 통합 및 확대하고,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와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조만간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미 간 전략적 소통 활성화를 위해 가까운 오는 9월 중 EDSCG를 개최하기로 했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당국 차관이 만나 확장억제의 원활한 운용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2016년 12월 출범한 협의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월 2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재가동하기로 합의됐다.

이 장관은 "북한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며 "북한의 위협이 크면 클수록, 도발이 있으면 있을수록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은 활발하고 강력한 동맹"이라며 "우리 동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변함없이 준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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