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0달러(2.3%) 상승한 배럴당 98.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87달러(2.7%) 뛴 배럴당 110.01달러로 집계됐다.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에만 4.1% 올랐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6.8%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는 6.6% 뛰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4.2%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OPEC+ 회동을 앞두고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OPEC+산유국들이 다음 달에도 생산 목표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9월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2명의 소식통은 완만한 증산도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으로 일부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상당수 산유국이 추가 생산 여력이 없다는 점이 OPEC+의 추가 증산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로 알려졌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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