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완치 판정 이후 사흘 만 재확진
주치의 "팍스로비드 재발 사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두 차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된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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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재확진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증상인 상태로, 최초 확진 때처럼 격리 중 집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30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팍스로비드(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에서 발견되는 재발 사례"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격리 상태에서 팍스로비드 치료를 진행해 왔다. 2번의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모두 4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그는 만 7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증상을 보인 바 있다. 6일 만인 27일 완치돼 대국민 연설에 나서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도 재확진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일부 소수에게 나타나며, 나는 현재 아무 증상이 없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썼다. 이어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고, 곧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 판정 이후 최소 5일 간 격리를 권하고 있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무증상 상태이며, 상태는 굉장히 좋다"며 "이번 경우 추가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면밀한 관찰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확진으로 31일 예정된 윌밍턴 및 내달 2일 미시간 방문은 취소됐다. 윌밍턴에는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격리에 들어가면서 이 또한 취소됐다. 질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초 확진 이후 델라웨어어 머무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