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에서 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년 전 성폭력 피해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대였습니다.
가해자는 안마를 핑계로 추행하거나 코로나 확진자와 입을 맞추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친구랑 헤어졌으면 좋겠다." "내 아들이랑 결혼해 며느리로라도 보고 싶다."
군인권센터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불과 1년 전 성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안마를 해주겠다는 핑계부터 회식자리에서 안아달라는 요구까지.
4개월 동안 이루어진 가해자의 성추행은 꾸준하고 집요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남성 하사 숙소에 피해자를 데려간 가해자는, 경악할 만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코로나에 확진된) 격리 하사와 뽀뽀하라고 지시했다. (가해자는) 자신의 손등에 격리 하사의 침을 묻힌 후 피해자에게 핥으라고 했다.]
약 열흘 후 A 준위는 구속됐지만 2차 가해는 이어졌습니다.
구속되기 전까지 A 준위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내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오히려 군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피해자는) 가해자 반장에 비해 계급, 나이, 성별 등 모든 면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다. 반장은 장기복무를 시켜준다는 빌미로 피해자를 조종하고 통제했다.]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1년 전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때처럼 이번에도 여성이자 약자인 피해자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건을 처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군은 사과 입장과 함께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민간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인권위원회에도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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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년 전 성폭력 피해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대였습니다.
가해자는 안마를 핑계로 추행하거나 코로나 확진자와 입을 맞추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자친구랑 헤어졌으면 좋겠다." "내 아들이랑 결혼해 며느리로라도 보고 싶다."
공군 소속 40대 A 준위가 부하 직원인 20대 B 하사에게 수시로 했던 말입니다.
군인권센터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불과 1년 전 성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안마를 해주겠다는 핑계부터 회식자리에서 안아달라는 요구까지.
4개월 동안 이루어진 가해자의 성추행은 꾸준하고 집요했습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반장은 피해자의 윗옷을 들쳐 등에 부항을 놓았으며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러 부위를 만졌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남성 하사 숙소에 피해자를 데려간 가해자는, 경악할 만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코로나에 확진된) 격리 하사와 뽀뽀하라고 지시했다. (가해자는) 자신의 손등에 격리 하사의 침을 묻힌 후 피해자에게 핥으라고 했다.]
참다못한 피해자는 양성평등센터에 A 준위를 신고했습니다.
약 열흘 후 A 준위는 구속됐지만 2차 가해는 이어졌습니다.
구속되기 전까지 A 준위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내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오히려 군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하사의 숙소에 간 걸 두고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김숙경 / 군성폭력상담소장 : (피해자는) 가해자 반장에 비해 계급, 나이, 성별 등 모든 면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다. 반장은 장기복무를 시켜준다는 빌미로 피해자를 조종하고 통제했다.]
군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1년 전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때처럼 이번에도 여성이자 약자인 피해자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건을 처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군은 사과 입장과 함께 이번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민간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수사인권위원회에도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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