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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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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가자…K팝 중국인 멤버들, 잇따라 “하나의 중국”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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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이그룹 NCT 윈윈과 걸그룹 에버글로우 왕이런이 3일 웨이보에 '하나의 중국'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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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박2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감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케이팝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일부 중국인 멤버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나섰다.

3일 그룹 NCT 멤버 윈윈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중국은 하나뿐이다’는 내용의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CCTV 중앙TV뉴스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엔 중국 오성홍기의 별 다섯개가 그려진 붉은색 배경에 ‘중국’이란 글자가 크게 적혀 있다. 특히 ‘국’이란 글자엔 대만 섬 모양이 그려졌다.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이 있다’는 문구도 덧붙었다.

그룹 에버글로우의 왕이런도 이날 웨이보에 같은 게시물을 올리고 ‘#중국은 하나뿐이다’ 해시태그를 남겼다.

앞서 왕이런은 지난해 3월 중국의 신장위구르 탄압 문제가 불거지던 때 웨이보에 ‘신장 목화지지’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 1월 한국 팬 사인회에서 큰절을 거부해 중화사상 논란을 빚은 멤버다. ‘큰절 거부 논란’ 당시 중국에선 “부모는 자식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다” “큰절은 식민지 문화의 전통” 등 반응을 보이며 왕이런의 행동을 지지해 논란을 더 키웠다.

조선일보

2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대만은 중국이 아니다'(가운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이날 대만을 방문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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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펠로시 의장은 2일(현지시각)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에 공개된 기고문을 통해 “최근 몇 년, 중국은 대만과의 긴장을 극적으로 격화했다”며 “중국은 대만 방공구역 인근, 심지어 그 위에서 폭격기와 전투기, 정찰 항공기 순찰을 강화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대만 방문은 1979년 제정된 대만 관계법, 미·중 공동성명, 6개 보장안 등에 따른 미국의 오랜 (양안) 정책과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현 상황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노력에 계속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 도착 직후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진지한 항의를 무시하고 중국의 대만 지역을 방문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인민해방군에 고도 경계 태세를 내리고 표적을 정한 군사 조치를 전개하는 등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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